제재 대상 러시아 암호화폐, 싱가포르 컨퍼런스에 등장

미국 제재 대상인 러시아 루블 기반 암호화폐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주요 암호화폐 컨퍼런스 TOKEN2049에서 후원사로 참여했습니다. 이 암호화폐는 러시아인들의 서방 제재 회피를 돕는 데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7A5라는 이름의 이 토큰은 컨퍼런스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관계자가 연설에도 나섰습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이 해당 사실을 문의한 후, 컨퍼런스 측은 웹사이트에서 A7A5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연설자 명단에서도 제외했습니다.

A7A5 관계자는 제재 대상임을 인정하면서도, 키르기스스탄 규정을 준수하며 러시아 기업들의 국경 간 결제에 사용된다고 주장했습니다. A7A5의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서방 국가들의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A7A5 관련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이는 미국이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 관할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